오! 소소한 뒷얘기 - 오늘 재미있었어

2011년에 발표한 아키버드의 정규 2집 [오!소소] 앨범에 관한
뒷얘기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.
앨범 발매 1년이 지난 시점에서 풀어놓는 후일담이라고 생각하시면 좋겠네요.

[오!소소]는 앨범 기획 초기부터
곡 하나 하나에 두 가지 이상의 쟝르적 속성이 섞이도록 음악적 컨셉트를 설정했습니다.
예컨데, 레게이면서 포크 같기도 하고, 훵키인데 동시에 라틴 같기도 한 그런.

그리고, 정규 1집에 비해 어쿠스틱 악기들을 전면에 내세웠고
일렉트릭한 요소들은 잘 안 들리는 위치로 숨겨놨는데
이는 아키버드 멤버 구성의 변화가 자연스럽게 음악에 반영된 결과입니다.

앨범 수록곡인 [오늘 재미있었어]의 경우
정규 1집 수록곡인 [몽상]과 궤를 같이 합니다.
심지어 작업파일명이 '몽상2'였죠.
[오늘 재미있었어]를 듣고 [몽상]이 떠올라 씨익 웃으셨다면 당신은 이미 아키버드 팬.

[오늘 재미있었어]는 [몽상]을 발표했던 2006년 겨울에 만든 곡입니다만
정규 1집에는 수록하지 않고 남겨두었다가 정규 2집 [오!소소]에 수록했습니다.
그럼, 이쯤에서 2006년에 작업했던 [오늘 재미있었어]의 초기 스케치를 들어볼까요!
>> Aquibird_-_Oh_So_So_Epilogue_01.mp3

5년 묵혀두었던 [오늘 재미있었어]는 2011년에야 빛을 봅니다.
왜 5년을 묵혔는가?
실은 작업파일에 문제가 생겨서 처음부터 다시 편곡 작업을 해야하는 상황이였는데
그게 또 영 마음에 안 내켜서 피일차일 미뤘던 거죠.
그러다가 새로운 편곡 작업을 이기현 감독에게 맡기자는 획기적이고 책임전가적인 내부 회의를 거쳐서
드디어 2011년에 빛을 보게 된 것입니다.

초기 스케치의 아이디어를 그대로 살리면서도
훨씬 더 풍성한 편곡과 세밀한 연주는 이기현 감독이 있어서 가능했습니다.
이 감독이 드럼 프로그래밍부터 건반 세션까지 모든 편곡을 일사천리로 맡아줬죠.

2011년의 [오늘 재미있었어]와 2006년의 [오늘 재미있었어]를 비교해서 들어보세요.
>> Aquibird_-_Oh_So_So_Epilogue_02.mp3

[오늘 재미있었어]의 가사는 팀내 최고령자 DJ Magik Cool J 가 맡았습니다.
혹자들은 '소녀 감성'이라고 비웃지만
'인간의 감성을, 심지어 소녀들의 감성까지도 꿰뚫고 있는 인류애'라고
기왕이면 그렇게 불러주세요.



Aquibird - 오늘 재미있었어

Lyrics by DJ Magik Cool J
Composed by DJ Magik Cool J
Arranged by 이기현

Vocals        유연
Chorus        DJ Magik Cool J
Guitars       임정우
Programming   이기현
Bass          최국진
Percussions   김바투

웃고 떠들다가 마지막 전철 타고
혼자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
너무나 멀고 또 외로운 것 같아
불 꺼진 방에 덩그러니 앉아

아까 들었던 재미난 얘기
그 표정이 다시 떠올라

모두 잘 들어갔니? 오늘 재미있었어

어느새 우리들 어른이 되어가고
숨가쁜 하루를 보내고 있지
조금 달라지고 조금 바뀌었지만
그런 모습도 괜찮아 뭐 어때

아까 들었던 재미난 얘기
그 표정이 다시 떠올라

모두 잘 들어갔니? 오늘 재미있었어

by Aquibird | 2012/02/18 18:43 | Diary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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